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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계 첨세병 가수저라 도대체 무슨 말인가

방금 전. 2024. 4. 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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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계, 첨세병, 가수저라"는 SBS 런닝맨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미션을 수행하면서 구해야 했던 조선시대 음식 명칭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포계와 첨세병 그리고 가수저라에 대해서 그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포계와 첨세병 그리고 가수저라에 대해 궁금하신 분에게 좋은 정보글이 될 수 있습니다.

포계_첨세병_가수저라
포계_첨세병_가수저라

포계 첨세병 가수저라 뜻

포계는 간장 치킨을 의미하고, 첨세병은 떡국을, 가수저라는 카스텔라를 나타냅니다. 이들 음식은 당시 과제의 일환으로,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매우 도전적인 미션 중 하나였습니다. 가수저라의 경우 특히 흥미로운 배경이 있으며, 이는 포르투갈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일본에서는 '가스천이라'라고 표기한다고 합니다. 이 세 가지 음식 명칭은 런닝맨의 해당 에피소드를 통해 다시 한번 대중에게 소개되며 재미와 교육적인 요소를 동시에 제공했습니다.

포계_첨세병_가수저라
포계_첨세병_가수저라

포계는 간장치킨

우리나라의 치킨 시장은 재래시장의 통닭집에서 프라이드치킨의 등장과 함께 프랜차이즈 산업이 성장해 600개가 넘는 치킨 브랜드가 공존하는 치킨공화국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프라이드치킨의 기원은 중세시대 지중해 유역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중해 지역에서는 쇠솥에 다량의 식물성 혹은 동물성 기름을 붓고 닭을 튀기는 조리 방법이 일찍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프라이드치킨이 오늘날의 모습을 하게 된 데에는 미국에 정착한 스코틀랜드의 이민자들과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의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당시 영국의 이민자들은 주로 구운 닭(baked chicken)을 먹었지만, 미국 남부에 정착한 스코틀랜드 이민자들은 튀긴 닭을 즐겨 먹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이미 튀기는 방식의 조리법에 익숙했던 흑인 노예들은 스코틀랜드 이민자들의 가정에서 요리사로 일하며 기존의 스코틀랜드 음식에서는 볼 수 없었던 향신료와 양념을 더해 프라이드치킨을 탄생시켰습니다. 따라서 지금의 조리법과는 다르지만 단순히 닭을 튀기는 요리는 중세 지중해(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프랑스, 당시 아랍 국가들)에 널리 퍼져있던 요리입니다. 미국에서의 '프라이드치킨'은 과거 1830년대에 처음 기록되며, 1860년대와 1870년대 미국 요리책에 자주 등장하게 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조선시대 초기 오늘날 프라이드치킨과 비슷한 '포계(泡鷄)'라는 음식을 해 먹었다는 기록이 보입니다. 이 '포계(泡鷄)'는 조선 초기인 세종 31년인 1449년에 어의(御醫) 전순의(全循義)가 편찬한 '산가요록(山家要錄)'에 등장합니다.

이어서 조선 후기 문신이었던 해악(海嶽) 이명환(李明煥, 1718~1764)의 '해악집(海嶽集)'에도 포계(泡鷄)가 등장합니다. 조선 초기부터 조선 후기까지 등장하는 포계(泡鷄)라는 이 음식은 '기름에 튀긴 닭고기'를 말하는데, '살찐 닭 한 마리를 24~25개로 토막을 냅니다. 먼저 노구솥[鍋]에 기름을 넣고 달군 후 고기를 넣어 빠르게 뒤집는다(卽下肉, 促手飜之) 청장(淸醬)과 참기름을 밀가루에 섞어 익힌 후에 식초와 함께 냅니다.'라고 나옵니다. 여기서 포계의 포 자는 구울 자로 한문 그대로 직역(直譯)하면 구운 치킨입니다.

그러나 솥에 기름을 넣고 달군 후 빠르게 뒤집는다는 표현의 조리법으로 보면 튀김 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닭튀김이라면 '튀길 炸' 자를 써 '찰계(炸鷄)'라고 써야 맞습니다. 구운 치킨이냐 튀긴 치킨이냐를 떠나서 조선시대 닭고기는 육류 중에서 그나마 평민들도 종종 먹을 수 있는 고기임은 틀림없지만 기름과 밀가루가 귀했던 시절 밀가루를 이용해 닭을 요리해 먹는 것은 평민들에게는 거의 힘들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다만 이 '포계'는 고문헌에 귀한 손님이 왔을 때 권세 있는 양반가에서나 대접하던 음식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닭을 통째로 기름에 넣어 튀기는 방식이 아닐 뿐이지 튀김옷 역할을 하는 간장+참기름+식초+밀가루를 기름에서 볶은 뒤에 입혔을 뿐 근간은 튀김옷을 입힌 프라이드치킨과 비슷합니다. 전순의(全循義)가 쓴 조리법을 보면 이름이 비록 '포계' 즉 구운 닭(baked chicken)이지만'찰계(炸鷄)'에 가까운 오늘날의 프라이드치킨인 것입니다.

첨세병은 떡국

설날은 새해 첫날 천지 만물이 새롭게 태어나는 날입니다.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로 원일, 원단, 정조, 세수, 세초, 세시 등 다양한 이름이 있는데 그중 가장 익숙한 이름이 설날입니다. 새해 첫날이라서 '낯설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날'이라서 설날이 되었습니다는 설이 있습니다. 설날에 청결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한 해 동안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면서 먹던 음식이 바로 떡국입니다. 그래서 설날에 떡국을 먹는 것은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떡국을 첨세병이라 칭하는 이유입니다. 옛날 어르신들은 '떡국을 몇 그릇이나 먹었느냐?' 라며 아이들의 나이를 물으셨습니다. 설날 먹는 떡국에는 여러 가지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깨끗한 흰떡은 순수하고, 복되며,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하며, 길게 늘여 뽑은 가래떡은 무병장수를 기원합니다. 굳혀서 동글동글 썬 떡국은 모양이 옛날 화폐인 엽전과 비슷하여 새해에는 풍족한 재화를 기원했습니다. 각 지방마다 먹는 떡국도 다양합니다.

개성지방에서는 조롱박을 닮은 조랭이 떡국을 먹는데 몇 가지 재미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개성 사람들이 고려를 멸망시킨 이성계가 미워서 조랭이떡을 잘록하게 비틀어 만들었고 합니다. 또한 조롱박이 행운의 상징이며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어 조롱박을 닮은 떡을 만들어 먹었다고도 합니다. 충청도 지방에서는 특이하게도 생떡국을 먹었습니다. 보통 다른 지방은 가래떡을 뽑아 굳혀서 썰어 떡국을 끓이는데 생떡국은 멥쌀가루를 뜨거운 물로 익반죽하여 가래떡처럼 길게 만들어 썰어서 장국에 바로 끓여 먹는 떡국입니다. 요즘 설 명절 연휴에 가장 북적이는 곳은 공항입니다. 고향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일가친척이 모여 어른들께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주고받는 풍속 대신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옛날 조선시대에는 사돈집에 문안비를 보내어 새해 인사를 드렸다고 하는데요. 다가오는 설에는 여행도 하면서 일가친척뿐 아니라 사돈집까지 안부 전화라도 챙기는 설날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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